안양역 근처에 있는 안양 중앙시장에 순대거리가 유명하다는 어느 분의 팁을 듣고 궁금해서 전철 타고 갑니다. 오늘의 타겟은 대구 식당의 순대국 4번 7천냥! 금요일 낮인데 시장 안은 왁자찌껄합니다. 부산 남천시장에서 태어나서 10살까지 살았었던 어른이에게는 시장의 왁자찌껄함이 편안한 ASMR 사운드 같습니다. 앉자마자 순대국 주문합니다. 직원 분이 몇 번이냐고 물어 보십니다. 아하! 이 집은 순대국 스타일을 번호로 말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골고루 들어 있는 4번을 선택합니다. 잠시 후 반찬들이 나오고 뚝배기에 순대국이 나옵니다. 들깨가루와 다대기 양념이 압도적인 비쥬얼을 자랑합니다. 국물이 진하고 고기가 엄청 들어 있습니다. 다대기가 들어가서 국물도 칼칼한 맛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먹기 좋아서 다 묵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