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서울시 종로구 종로3가 왕벌 오징어볶음

수원스카이워커 2021. 7. 7. 16:23

창덕궁 마실 갔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가니 출출합니다.

12시 40분 경인데, 비백수들은 점심 묵고 커피 들고 길거리를 산책 중입니다.

 

백수 스카이워커는 슬슬 점심 묵으러 갑니다.

 

종로3가 역에서 세운상가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잡동물건들, 과학사들이 있는데

그 바로 뒤에 맛집 골목이 있습니다. 

억수로 좁습니다.

 

그 중에 꽤 오랫동안 영업한 가게들 중의 하나인 왕벌을 가 봅니다.

왕벌의 주력 메뉴는 오징어볶음과 제육볶음 인데

오늘의 타겟은 오징어볶음 7천냥!

 

 

종로3가 역에서 슬슬 세운상가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좁디 좁은 맛집 골목 입구들 중의 하나로 진입합니다.

세운상가에 그렇게 오랫동안 놀러 댕기고

거기서 장사도 했었건만

그때는 어려서 이런 골목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돈도 별로 없을 때이고요.

앗싸리 지금 백수 시절에 돈이 더 많으니 참 헬조선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헬조선 만세 만만세!!

자살하지 않고 견디다 보니 이런 시절도 옵니다.

자살 고비 2번 모면

타살 고비 2번 모면

도합 고비 4번 모면 하니 맛집 탐방이 자유롭습니다.

 

<왕벌> 바로 옆집에는 50년이 넘은 유명한 닭도리탕집인 <계림>이 있습니다.

 

 

1시가 넘어서 도착했더니 그나마 자리가 있습니다.

입구 구석에 앉자마자 오징어볶음 7천냥 주문합니다.

 

기다리면서 들어 보니 대부분 오징어볶음 아니면 제육볶음 주문합니다.

가끔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주문도 하고요.

 

잠시 후 반찬 세팅되고 또 잠시 후 오징어볶음 나옵니다.

 

이 집 반찬 뭔가 아련합니다.

어릴 때 엄마가 해 주시던 반찬 맛입니다.

울 엄마는 아파서 누워 계시는데

여기 엄마는 반찬도 만드시고 서빙도 하시네요.

모두 90세가 넘으신 걸로 아는데 왕벌 어무이가 훨씬 정정하십니다.

 

반찬 모두 맛있는데 그 중에 계란말이와 미나리두부 무침이 맘에 듭니다.

멸치볶음도 좋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다음에 오면 제육볶음 묵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