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잡담

장비병은 취미인가 질환인가?

수원스카이워커 2024. 9. 12. 10:23

사진 취미에 심취한 나머지 전문가 뺨치는 장비들을 갖추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하고 배우자를 속여 가면서까지 과도하게 장비에 투자하는 병. 발음은 <장비뼝>이라 씨게 읽어줘야 맛이 납니다.

 

장비뼝은 와 걸리는 걸까유?

 

1. 과시욕 : 거대한 대포 렌즈를 대형 메탈 카메라 바디에 차고 휘두르고 다니면 뭔가 있어 보입니다. 빨간 라이카 딱지가 붙은 카메라+렌즈 조합도 뭔가 있어 보입니다. 그깟 카메라 1천만원이면 어떻고 3억이면 어떻습니까? 있어 보이면 그만이지유.

 

2. 의존증 : 나의 부족한 촬영 실력을 최신 장비와 렌즈빨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씁니다! 요즘 카메라들 똑띠라 알아서 척척 찍어 줍니다. 카메라가 시킨 대로 사람은 카메라 들고 샤타만 누질라묜 훌륭한 사진이 나옵니다. 최신 카메라에게 사람은 삼각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33대 이하의 카메라를 보유한다거나 3.3억 이하의 돈을 투자하는 건 장비뼝이 아니고 취미 생활 같은디유.

그게 무슨 고급 취미(?)냐고 하는 반론도 있겠디유?

 

하여튼 마쵸성은 니콘 바디가 좋은 듯 합니다.

자연 풍경 촬영시에 멧돼지가 나타나도 D700을 휘두르면 이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만..

D700 + 24-70mm 조합으로 사진 찍으시다가 허리가 나가셔서 은퇴하신 분들도 목격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